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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31

나는 수시로 환난의 때가 다가올 때를 생각한다. 그때에 나는 주의 편에 과감히 설 수 있을까? 대답으론 그래야 한다고 지금은 말할 수 있지만, 나는 나의 연약함을 알고, 타협의 귀재란 것을 알기에, 교묘히 양쪽에 발을 담가 내게 유리해 보이는 쪽으로 발을 슬며시 옮길 것이다. 주님 앞에, 이제는 그러기는 싫다. 31편을 읽으면서, 다윗의 적이 다윗을 점점 조여올지라도 다윗은 끝까지 주님을 의지했다. 그도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고도 말했지만 끝까지 주만 바라봄으로 주의 크신 은혜와 자비를 목도하게 된다. 시편의 모든 내용은 다윗의 경험에서 우러 나온 것이다. 그러기에 다윗의 글은 나의 마음을 움직인다. 내가 어떤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주만 바라볼 줄 아는 다윗과 같은 인내가 있기를 기도해본다. 그 어떤 상황이라는 것은, 다윗과 같이 전쟁에서 적군의 쫓김을 당하는 그런 위급한 상황이 아닐찌라도, 내 마음의 어떠한 선악간의 투쟁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오늘 하루도 저를 지켜주시옵소서.

저희가 나를 위하여 비밀히 친 그물에서 빼어 내소서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
Free me from the trap that is set for me, for you are my refuge.